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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디지털단지역 맛집 추천 :: 미들급 오마카세 스시비쇼쿠 내돈내산 솔직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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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디지털단지역 맛집 추천 :: 미들급 오마카세 스시비쇼쿠 내돈내산 솔직 후기

쩐부 2021. 3. 27. 01:34

이직하고 첫 월급을 받고 여자친구와 간만에 데이트를 다녀왔습니다.

평소에 받은게 많아서 오늘만큼은 비싸고 음식 천천히 나오는 곳을 가고 싶어서

저희 커플이 종종 데이트하는 스시 오마카세를 먹기로 했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역에 유일하게 하나 있는 오마카세 스시집 스시비쇼쿠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오마카세는 일본어로 '맡기다'라는 뜻으로

메뉴가 정해져 있지 않고 주방장이 정한 음식을 알아서 만들어 내는 형식을 말합니다.

스시비쇼쿠는 오마카세 스시 전문점으로 런치와 디너 모두 오마카세와 코스(맛보기 느낌)가 판매 중입니다.

 

메뉴판을 따로 찍진 않았는데 스시비쇼쿠의 메뉴는

런치 스시 코스 30,000원 / 스시 오마카세 30,000원

디너 스시 코스 50,000원 / 스시 오마카세 70,000원 / 사시미 오마카세 90,000원

이렇게 이뤄져 있습니다.

저희는 디너 스시 오마카세 7만원짜리로 예약을 했습니다.

 

 

스시비쇼쿠의 내부는 11명이 앉을 수 있는 닷지와 4인 테이블 2개가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목요일 저녁 7시인데 하루 전날 전화로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방문하시려면 미리 예약하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도 하루 전에 예약했는데 가보니까 만석이었습니다.ㄷㄷ

 

 

디너 오마카세의 처음은 토마토 샐러드와 일본식 계란찜 차완무시로 시작합니다.

토마토에는 꿀인지 설탕인지가 들어가서 살짝 달달했습니다.

 

 

보통 오마카세 초밥집은 런치나 디너의 시간을 정해서 타임제로 예약을 받는데

스시비쇼쿠는 시간이 정해져있지 않고 방문코자 하는 시간으로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디너는 6시 30분, 7시, 7시 30분 정도에 많이 예약하는 거 같았습니다.

 

 

다음은 골뱅이입니다.

뭐라고 이름을 설명해주셨는데 주변 대화 소리에 묻혀서 잘 못 들었습니다.

가이가이? 아무튼 골뱅이입니다.

살짝 레몬향이 납니다.

 

 

사시미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사진 순서대로 숙성 능성어, 갑오징어, 잿방어 대뱃살입니다.

대체로 맛있었고 갑오징어의 쫀득한 맛과 잿방어의 기름진 식감이 일품입니다.

 

 

네번째로 나온 작은 전갱이 마끼를 보고 살짝(?) 실망아닌 실망을 했습니다.

다른 곳에선 마끼를 꽤나 크게 만드는데 스시비쇼쿠는 매우 작았습니다.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오른쪽 진한 갈색은 문어조림입니다.

맛있습니다.

 

 

이렇게 기분 좋은 날 술이 빠질 수 없어서 한병 시켰습니다.

이름은 생각이 잘 안 나는데 3만원짜리 사케입니다.

주방장님이 친절하게 냉장보관을 해줄지 상온에 보관을 할지 여쭤봅니다.

저희는 냉장보관을 요청드렸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주셨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찐전복과 전복내장 소스입니다.

오마카세의 기본이라고 볼 수 있는 메뉴죠.

찐 전복은 쫄깃쫄깃하고 내장 소스는 비리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먹고 있음 샤리도 주셔서 남은 소스에 비벼 먹으면 존맛탱 감격의 눈물 줄줄줄입니다.

 

 

중간에 바지락 맑은국이 나옵니다.

 

 

초밥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첫 스시는 참돔 뱃살입니다.

오른쪽은 다시마에 숙성한 광어입니다.

보통의 광어 스시보다 훨씬 맛이 좋습니다.

 

 

두번째 스시는 잿방어의 뱃살입니다.

아까 사시미로 나왔던 건 잿방어의 대뱃살, 요건 뱃살.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둘 다 기름지고 맛있었습니다.

소고기 같이 생긴 건 참다랑어 대뱃살입니다.

살살 녹습니다..ㅠㅠ

 

 

줄무늬 전갱이랑 원래 단새우가 나와야 하는데 저희가 알레르기 때문에 못 먹어서

트러플이 올려진 도톰한 광어 지느러미가 나왔습니다.

과할 정도로 기름기가 많은 광어지느러미 개인적으로 최존맛입니다.

 

 

된장국

 

 

사진 순서대로 초에 저어서 2주 이상 숙성한 삼치,

간장에 살짝 재운 참다랑어 등살,

바다의 푸아그라라고 불리는 아귀간입니다.

어느 하나 맛없는 게 없습니다.

중간중간 친절히 밥과 와사비 양이 적당한지 컨디션 체크도 해주십니다.

 

 

토치로 살살 익히는 이건 뭘까요?

 

 

보는 재미에 맛있기까지 한 이 녀석은 북해도산 가리비에 성게 크림이 올려져 있습니다.

비주얼부터 회랑 해산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군침이 도실 텐데요

먹어보니 고소하고 부드럽고 살짝 달콤하기까지 했습니다.

성게 크림이 알고 보니 성게 알이랑 생크림을 믹서 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쩐지 크림치즈 맛이 살짝 나더라...

진짜 맛있었습니다.

 

 

이쁜 그릇에 담겨 나온 밥과 복어 정소입니다.

이때쯤부터 살짝 술에 취했는지 맛이 가물가물하네요..ㅎㅎ

 

 

치킨가라게, 뜨거웠지만 부드러웠습니다.

 

 

미니 카이센동이 나옵니다.

비주얼 끝판왕..

 

 

성게알 연어알.. 진짜 너무 맛있습니다.

 

 

또 토치가 바삐 움직이는데요, 이번에 나온 건 아나고 장어스시입니다.

기대를 하고 먹었는데 여태 먹었던 초밥들에 비해 막 맛있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냥저냥..

 

 

우동은 이니니와라는 일본 우동입니다.

얇은 면발이 특징인 일본 3대 우동이라고 하네요.

 

 

몇 개 안 남은 시점에 또 먹고 싶은 게 있는지 앵콜을 물어봅니다.

여자친구는 배불러서 사양했고 저는 잿방어 뱃살을 요청드렸습니다.

 

 

이제 마지막입니다.

가지 초밥, 디저트로는 교쿠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입니다.

교쿠는 계란이랑 새우만으로 만들었고 밀가루를 안 썼다고 합니다.

아주 부드럽고 달짝지근합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엔 흑백을 믹스하는 느낌으로 통후추를 갈아 넣었다고 합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자체도 맛있을뿐더러 간혹 씹히는 통후추 식감도 좋았습니다.

 

 

너무 배부르고 맛있고 즐거웠던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구디역에서 오마카세를 먹고 싶었는데 선택지가 스시비쇼쿠 하나 뿐이라 살짝 걱정했는데 걱정은 시간낭비였습니다.

미들급 오마카세로써 제 마음에 합격입니다.

 

 

스시비쇼쿠

02-865-1488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34길 55 1층

(지번) 구로동 811 코오롱싸이언스밸리2차

매일 11:30~15:00

매일 18:00~21:30

일요일 휴무

 

구로동, 구디,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소중한 사람과 맛있는 식사와 술자리를 하고 싶다면 스시비쇼쿠 추천드립니다.

이상으로 내돈내산 스시비쇼쿠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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