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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추천 코스 :: 자연 위의 아름다운 건축물 수풍석 뮤지엄

쩐부 2021. 1. 3. 23:58

2016년부터 매년 1번 이상은 꼭 다녀오고 있는 우리나라 아름다운 섬 제주.

갈 때마다 즐겁고 색달랐지만 이제 슬슬 질려오려던 차,

여자 친구 덕분에 제 마음에 쏙 드는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의 이름은

수풍석 뮤지엄

수(水)·풍(風)·석(石)뮤지엄은 22만평 드넓은 대지 위에 조성된 주택단지 내에 물·바람·돌을 각각의 테마로 삼고 있는 뮤지엄입니다.
이타미 준이 지향하는 바가 가장 잘 드러난 수풍석 뮤지엄은 미술품이 전시된 일반적인 곳이 아닌 ‘명상의 공간으로서의 뮤지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어울어진 이 무릉도원을 함께 느끼고자 2015년 9월부터 비오토피아 주민회에서 개방하여 안내하고 있습니다.

 

라고 수풍석 뮤지엄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는데요.

종종 여자친구 따라서 박물관을 다니곤 하는데 다녀온 곳마다 너무 좋았던 터라 쓸데없이 박물관에 대한 눈만 높아졌습니다. 방문 전에 어떤 곳인지 알아보고 가는 편은 아니기에 군말 없이 따라갔습니다.

인기가 너무 많다 보니 거의 1~2달은 예약이 꽉 차 있고 거기에 대기 예약도 따로 있습니다.

저희 역시 방문 한두 달 전부터 여자친구가 미리 예약을 해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예약한 당일 출발 장소인 디아넥스 호텔 주차장으로 가자 셔틀버스 한 대가 보입니다.

수풍석 뮤지엄은 1부, 2부로 나뉘어서 하루 두 차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요금은 성인 기준 1인 20,000원으로 다소 비싼 느낌이 있었지만

모든 관람을 마친 후엔 이 가격이 전혀 비싸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셔틀을 타고 관람 내내 도슨트를 들으며 이동합니다.

수풍석 뮤지엄을 지은 이타미 준 선생님의 대한 이야기가 주인데요.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평생 한국 국적을 유지하였고

일본에서 활동을 해야 하는데 일본 이름이 없다 보니 사업상 불편함에

생애 처음 이용한 공항의 이름인 '이타미'와 절친한 음악가 길옥윤의 '윤(潤)'에 따와서

이타미 준이란 예명을 지은 거라고 합니다.

이밖에도 박물관을 오고 가면서 여러 이야기를 해주는데 귀 기울여서 들었는데

꽤나 신기하고 유익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STONE MUSEUM 석(石) 박물관입니다.

돌 박물관에 대한 자세하고 유서 깊은 도슨트를 들었는데

그때 당시엔 아.. 우와.. 크아.. 하면서 감탄을 했지만 지금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서

느낌을 포스팅할 순 없을 거 같고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아주 오래된 건물처럼 보이는 돌 박물관은 굴뚝같은 곳에서 해가 들어오는데 해의 위치에 따라 안에서 보이는 햇빛이 다르게 보입니다. 다행히 제가 다녀온 날은 햇빛이 강해서 그 햇살을 마음껏 볼 수 있었는데 날씨에 따라 그 느낌이 다르다고 합니다. 셔터만 대충 눌러도 작품이 되는 곳이어서 저 역시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도슨트분께서도 열과 성을 다해 안내를 해주셔서 관람 내내 정말 즐거웠습니다.

 

 

사진만 봐도 이날 날씨가 얼마나 좋았는지 딱 느낌이 오실 겁니다.

제주도라 그런지 바람이 엄청 불어서 좀 쌀쌀하긴 했는데

해와 하늘이 너무 완벽해서 관람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였습니다.

 

 

WIND MUSEUM

셔틀버스를 타고 두번째 도착한 곳은 풍(風) 뮤지엄, 바람 박물관입니다.

이 곳 역시 자세한 안내를 들으며 관람했지.. 만..!

직접 가보시라고 설명 대신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찍는 각도에 따라 햇빛 때문에 사진 느낌이 모두 달랐습니다.

뭐랄까 고요하면서 깊은 생각에 빠지기 좋지만 뭔가 쓸쓸해 보이는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사진 찍을 시간도 충분히 주시고 관람객들이 많지 않아서 인생샷 건지기엔 충분했습니다.

심오하면서 풍 박물관답게 바람이 잘 드는 공간입니다.

나무 벽 틈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마저 감성적이고 아름다웠습니다.

 

 

마지막 종착지인 수(水) 뮤지엄, 물 박물관입니다.

개인적으로 물 박물관이 가장 이쁘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공간이 있다는 거에 한번 놀라고 자세하고 열정적인 도슨트에 두번 놀랐습니다.

(자세한 건 직접 도슨트를 들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공간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뻥 뚫린 지붕과 바닥에 잔잔하게 일렁대는 물.

물과 하늘을 마치 누가 그림으로 그린 듯했습니다.

 

이 공간 역시 날씨에 따라 관람 느낌이 다르다고 합니다.

도슨트분께서 비가 올 때 느낌을 아이패드로 보여주셨는데 비 올 때도 그때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어떤 날씨에도 관람할 수 있는 진짜 자연산 박물관 인정합니다.

 

 

수 뮤지엄에서도 인생 샷은 필수입니다.


셔틀로 총 세 군데의 박물관을 돌아다니며 도슨트분의 열정 가득 안내도 들으며,

사진도 마음껏 찍고 여유 있게 관람하는데 총 걸린 시간은 정확히 1시간.

실제 체감상 시간은 거의 2시간입니다.

그만큼 알차고 의미 있었습니다.

처음엔 2만원이 다소 비싸게 느껴졌지만 관람이 끝난 후엔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제가 다녀온 우리나라 박물관 중 TOP3에 감히 랭크합니다.

 

 

 

수풍석 뮤지엄

010-7145-2366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762번길 79

(지번)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795

운영시간 홈페이지 참조

 

 

수풍석 뮤지엄

수(水)·풍(風)·석(石)뮤지엄은 22만평 드넓은 대지 위에 조성된 주택단지 내에 물·바람·돌을 각각의 테마로 삼고 있는 뮤지엄입니다.

waterwindstonemuseum.co.kr

 

제주 여행에 바다, 술, 고등어회 등 등 노는 것도 좋지만

이런 관람 생활로 머리를 맑게 해주는 것도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육지에선 볼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공간을 테마로 삼고 있는 수풍석 뮤지엄.

제주 여행 필수 코스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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