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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 맛집 대가볼태기 레알 솔직 방문 후기

쩐부 2016. 1. 12. 00:23

지난 주 토요일, 간만에 안하던 운동을 하고 녹초가 된 나는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싶었다.. 향한 곳은 내가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인생 최초의 아르바이트를 했던 광명시 철산 상업지구에 위치한 대가볼태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매일 먹던 볶음밥과 가끔 먹을 수 있었던 볼태기 찜과 탕.. 11년이 지났지만 맛있었던 기억이 남고 옛 추억도 되새길 겸 가고 싶었다.



때는 바야흐로 2005년 초.

갓 고등학교에 입학한 나는 친구 소개로 대가볼태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는데 하는 일은 평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가장 바쁜 시간에 손님들 신발을 정리해서 신발장에 넣는 일.. 아하하하

하는 일은 이러했다.

손님이 들어오면 착석한 테이블 번호를 확인해서 해당 번호 신발장에 손님 신발을 모두 넣고 그 테이블이 나갈 때 해당 신발장에서 신발을 꺼내 주면 끝, 그 외 간단한 서빙이나 박스도 날랐던 걸로 기억한다..

시급은 그당시 2,500원.. 하루 4시간 열심히 일해야 한달에 25만원도 못버는 일이였다..하하하

문득 생각나서 그당시 최저시급을 찾아보니 2,840원 ㅋㅋㅋㅋ 최저시급도 못 받고 일했다 ㅠ_ㅠ



아무튼

아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대가 볼태기, 이 간판 색깔은 11년 전에도 파란색이였다.ㅎㅎ

옛 추억을 떠올리며 입장~




매장 내부는 11년 전과 많이 달랐다.

인테리어 공사를 한 모양이다.

손님은 많았다.

사진은 먹고 난 뒤에 찍어서 빈 테이블이 조금 보이지만..




포스팅 하면서 다시 보니까 간판은 "볼태기" 인데 메뉴판과 메뉴이름들은 "볼테기" 라고 되어있었다.ㅋㅋ 으잉??

어쨌든 찜이 더 좋아서 볼태기 찜 소짜를 주문했다.








기본 반찬

저 샐러드와 동치미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샐러드는 11년 전에 아르바이트 하면서 자주 갖다 먹었고 동치미도 손님들이 좋아해서 내가 자주 서빙을 하곤 했다.

11년 동안 단 한번도 손님으로 와서 먹어 본 적이 없는데 이 날 처음으로 손님이 되어 먹어보았다.

맛은 11년 전과 달라진 게 없었다.


맛있었다.






대구 볼태기 찜 등장!!!

비주얼이 11년 전 그대로!

맛이 너무 궁금했다.

과연 맛도 그대로 일지..






푸짐한 살코기들

둘이선 소짜 + 볶음밥이 딱 적당한 듯 한데 볼태기를 좀 더 먹고 싶다면 중짜를 시켜도 될 듯 하다.


아 그래서 맛은..?


맛도 비주얼도 11년 전 그대로였다.

..

맛있었다 :D





배가 안차서 볶음밥도 시켰다.

그것도 2인분이나..ㅎ

아르바이트 시절 저녁을 이걸로 주셨는데 항상 맛있게 잘 먹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대구 볼태기 찜과 볶음밥...

콩나물 조차 마시따...ㅎ



메뉴들과 가격이 적힌 빌지

다음에 여기서 탕과 소주 한잔 하고 싶다.ㅎㅎ




다 좋았는데 한가지 맘에 안든게 있다면 테이블이 제대로 안 닦여 있었다..

휴지로 쓱 문지르니 닦다 만 음식물 찌꺼기? 가 묻어져 나왔다..

셋팅 된 앞접시에도 고추가루가 묻어있고.. 청결에 조금 신경 쓰면 더욱 좋을 것 같았다^^


친구는 평소에 해물찜 먹을 때 대가볼태기 옆 건물 다른 곳에 가는데 거긴 별로고 여기는 맛있단다!

나도 맛은 대만족! 어쨌든 나름 까다로운 쩐부의 맛집 기준에 합격!!



맛있는 아구찜이 먹고 싶으면 방문하길 추천하는 바이다!

그리고 이만 BYE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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