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부 STORY
신길역 줄 서서 먹는 곱창집 :: 곱창매니아가 쓴 전봇대곱창 솔직 후기 본문
신길동에 아주 유명한 곱창집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 근처인데 오고 가며 볼 때마다 항상 손님은 가득 차있고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 동네 살거나 신길을 와본 적 있는 사람들도 여럿 알고 있는 이곳의 이름은 전봇대곱창입니다.
신길에 거주한 지 2년이 되고 이제야 전봇대 곱창에 방문했습니다.
곱창 마니아로써 옛날부터 오고 싶었지만 길게 늘어선 줄 때문인지 이제서야 다녀왔습니다.
이 날은 금요일 저녁 7시 50분쯤이었는데 다행히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기는 없었지만 자리는 거의 꽉 차 있었습니다.
의자 밑에는 짐 보관할 수 있도록 공간이 있어서 외투를 넣어둘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곱창이나 고깃집에 가면 항상 냄새 베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는데 이런 수납공간 참 좋습니다.
선 넘은 전봇대 곱창 가격...
살다 살다 이렇게 비싼 곱창집은 처음 와봤습니다..
여러 가게를 다니며 소곱창을 먹어봤지만 가장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제가 곱창엔 진심인 편이라 소곱창 아니면 거의 안 먹고 그중 한우 소곱창을 가장 좋아하는데
아무리 한우 소곱창 이어도 180~200g에 저렴하면 만오천원 선,
비싸도 2만원을 넘는건 못 봤는데 전봇대곱창은 2만원을 사뿐히 즈려밟은 가격 25,000원입니다.
그냥 다른 데 갈까.. 고민도 했지만 이왕 온 김에 먹어보자.. 는 생각으로 2인분 주문했습니다.
곱창에 술이 빠지면 섭하쥬..?
보통 곱창엔 소주를 마시는 편이지만 술찌 친구랑 와서 어쩔 수 없이 쏘맥을 먹었습니다.
혼자 먹는 소주는 외롭습니다...
금세 초벌을 마치고 등장한 한우 소곱창 2인분!
통통~하게 먹음직스러운 곱창을 직접 잘라줍니다.
여느 곱창집들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구워주는 방식입니다.
손 하나 까닥하지 않아도 됩니다!!
노릇노릇 맛있게 익는 곱창들 주위에 웬 소불고기가 있습니다.
곱창에 소불고기라니? 신박한 조합인데?!라고 생각했지만.
"얇게 썬 염통입니다~"
접시에 올려 주시며 하시던 직원분의 한마디.
헉, 이게 염통이라니?!
진짜 생김새로는 염통인지 전혀 감도 안 오고 소불고기처럼 생겼습니다.ㅋㅋ
기분 탓인지 정말 맛도 소불고기처럼 맛있었습니다ㅎㅎ
염통이라 쓰고 소불고기로 읽는 녀석을 맛나게 먹으면서
노릇노릇 구워지고 있는 소곱창을 보고 있으니 군침이 흐릅니다.
짜잔!!!
드디어 다 구워지고 직원분이 먹어도 된다고 말해주십니다.
와 진짜.. 너무 먹음직스럽습니다.
곱도 충분히 차있고 굽기도 아주 적당합니다.
역시 한우 소곱창답게 맛이 아주 좋습니다.
비린 맛없이 맛있었고 곱창 매니아로써 합격점 드립니다.
다만,
이 맛에 200g 25,000원은 그리 납득되는 가격은 아닙니다.
왜 이렇게 비싸냐고 직원분께 여쭤봤는데 곱창 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시는데..
그 비싼 강남에 제가 최애 하는 신촌황소곱창도 200g 18,000원인데 가성비 생각하면 신촌황소곱창 완승입니다.
단순히 맛만 비교하자면 비슷비슷합니다.
곱창이 너무 비싸니 또 시키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볶음밥 2그릇을 시켰습니다.
세상에 곱창매니아가 곱창 1인분(인당)만 먹다니.. 충격;;
저는 소곱창 Lover라 최소 1.5~2인분은 먹는 편인데 가격 땜에 그럴 수 없었습니다..ㅠㅠ
볶음밥 맛은 그저 그러했습니다.
맛없지도 맛있지도 않았던 맛입니다.
볶음밥 맛도 그저 그랬지만 배가 덜 차서 어쩔 수 없이 싹싹 긁어먹어 버린 상황..
소곱창 맛은 충분히 괜찮았지만 가격 생각하면 뭔가 딱히 그 가격 값어치는 아닌 거 같습니다.
그래도 맛만 본다면 충분히 맛있는 소곱창임은 확실합니다!
※다녀온 지 2주 된 내돈내산 솔직 후기※
이상으로 소곱창 러버의 신길 유명 곱창 맛집,
전봇대곱창의 솔직 리뷰였습니다.
전봇대곱창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 369
(지번) 신길동 99-7
02-84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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